월세 계약은 낯설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, 몇 가지 핵심만 알면 소중한 보증금을 안전하게 지키고 쾌적한 주거 생활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. 특히 20~30대 사회 초년생들이 놓치기 쉬운 필수 확인 사항들을 5단계 체크리스트로 정리했습니다.
1단계: 계약 전, 집의 '실제 주인'과 '위험 요소' 확인하기
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, 집의 법적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
등기부등본 확인 (필수)
- 갑구: 소유자(집주인)의 이름과 신분증이 일치하는지 확인합니다. 소유자가 여러 명이라면 모든 공동 소유자의 동의가 필요합니다.
- 을구: 은행 대출(근저당) 금액을 확인합니다. 집값 대비 근저당 비율이 너무 높으면(예: 60% 이상) 집이 경매로 넘어갈 위험이 커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.
대리 계약 시: 집주인의 위임장과 인감증명서 원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. 위임장 없이 계약하는 것은 무효입니다.
2단계: 계약서에 '특약 사항' 명확히 기재하기
일반 계약 조항 외에 나중에 분쟁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을 미리 명시해야 합니다. 구두 약속은 효력이 없습니다!
| 구분 | 특약 필수 기재 내용 |
|---|---|
| 시설물 | 입주 전 누수, 곰팡이, 보일러 고장 등 집주인이 수리 완료할 것을 명시 |
| 원상복구 | 퇴거 시 "통상적인 마모"에 대해서는 임차인에게 원상복구 의무를 지우지 않는다 명시 |
| 전세권 | 계약 기간 동안 임대인은 주택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지 않는다 명시 |
3단계: 계약 직후 '대항력' 갖추기 (보증금 방어의 핵심)
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끝이 아닙니다. 이사 후 바로 대항력을 확보해야 보증금을 지킬 수 있습니다.
- 확정일자 받기: 전입신고 전후로 주민센터나 온라인 등기소에서 계약서에 확정일자를 받아야 합니다. 확정일자는 집이 경매로 넘어갈 때 내 보증금을 다른 채권자보다 먼저 받을 수 있는 우선변제권을 부여합니다.
- 전입신고 및 실거주: 이사 당일 전입신고를 하고 실제로 거주를 시작해야 대항력이 발생합니다. 이사를 나가거나 전입신고를 빼는 순간 대항력은 상실됩니다.
💡 Tip: 확정일자는 계약서에 적힌 월세 금액이 정확한지 확인하고 받아야 합니다.
4단계: '관리비'와 '공과금' 항목 명확히 구분하기
월세 외에 매달 내야 하는 관리비와 공과금 항목을 계약 전에 확실히 해두어야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.
- 관리비: 아파트, 오피스텔 등 규모 있는 곳은 일반 관리비, 청소비, 수선 유지비 등이 포함됩니다. 계약 시 항목과 금액을 확인하세요.
- 공과금: 전기, 가스, 수도 등 사용량에 따라 부과되는 비용은 대부분 임차인이 부담하지만, 이를 관리비에 포함하는 포괄 관리비 방식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.
5단계: 중개수수료 및 잔금 지급 시점 확인
계약의 마지막 단계까지 긴장을 늦추지 마세요.
- 중개수수료: 공인중개사법에 따른 법정 요율을 초과하여 요구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. 중개보수 영수증을 반드시 받으세요.
- 잔금 및 이사: 잔금을 치르는 날, 계약했던 대로 집이 비워져 있고 시설물에 하자가 없는지 최종 확인합니다. 잔금 지급 후 곧바로 열쇠를 받고 입주해야 합니다.
월세 계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을 얻는 것을 넘어, 자신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받는 과정을 갖는 것입니다.
이 5단계 체크리스트를 따라 안전하고 든든한 월세 계약을 진행하시길 바랍니다!
Tags:
rent


